李 해외 순방 논란에 선 그은 외교부…정치권 공방은 계속

  • 외교부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 고려해야"

  • 李 "돼지 눈엔 돼지만"…野 비판에 작심 발언

  • 장동혁 "본인 비판하는 국민은 전부 돼지인가"

프랑스를 국빈방문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월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이 대통령 김 여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월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이 대통령, 김 여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며 작심 발언을 한 가운데 정치권 공방이 격해지자 외교부가 진화에 나섰다. 정치권 공방은 1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 심야 공지를 통해 "정상외교는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주요국 정상들과 직접 소통하고 국익과 국가의 미래에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는 핵심적인 외교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을 부각해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 간 드럼 연주는 정상회담 이후 친교 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일본 측이 주최국으로서 사전에 별도 공개 없이 준비한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상 간 친교 활동은 상호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통상적인 외교 관행"이라며 "상대국 정상이 우의와 환대의 뜻으로 준비한 행사는 이러한 외교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또 "프랑스 '뤼미에르 서밋'의 경우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에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멕시코에서 현지 K팝 팬들과 만나고 우리 예술인들을 격려한 일정 역시 문화를 매개로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기 위한 공공외교 활동"이라고 전했다.

특히 외교부는 "정상의 현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과 문화교류는 국가 간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데 기여하는 외교 활동의 일환"이라며 "외교부는 앞으로도 정상외교의 주요 논의와 합의사항, 후속 이행 및 구체적인 성과를 국민께 설명하고, 정상외교가 전체적인 맥락과 실질적인 성과에 기초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 '뤼미에르 서밋'과 멕시코 K팝 공연장 방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다"며 "국정의 중심에 계신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께서 우리가 어렵게 일군 'K컬처'의 가치와 성과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신 데 대해 문화 정책의 주무장관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 역시 해외 순방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자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가 터지는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달라"고 반박했다.

이후 장 대표는 "링거 맞고 코피 터진다? 그렇게 바쁜 사람이 배우들 만나서 셀카 찍어 올릴 시간이 있나?"라며 "본인 비판하는 국민은 전부 돼지로 보이나"라고 직격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이 대통령이 SNS에 내놓은 해외 순방 관련 메시지는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을 드러냈다"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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