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디빌딩협회, 근육은 키우고 약물은 걸러낸다…공정 경쟁 새 기준

  • 대구보건대서 '2026 FIKO' 개최, KADA에 도핑검사 전권 위임

  • 흥행보다 공정성 우선, 남녀 최우수선수 이상록·문지은

피트니스·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단련된 근육미를 선보이며 규정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지난달 25일 대구보건대학교 인당아트홀에서 열린 피트니스·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무대 위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과 단련된 근육미를 선보이며 규정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서 금지약물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가 선수 감소라는 부담에도 대구광역시보디빌딩협회가 흥행보다 공정성을 앞세워 국가도핑방지기구에 도핑검사 전권을 맡긴 이유다.

대구시보디빌딩협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독립적인 도핑검사 체계를 도입한 '2026 FIKO WITH DOPING TES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대구보건대학교 인당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전 체급을 대상으로 KADA 검사관이 도핑검사 대상 선수를 무작위로 선정했다. 주최 측이 검사 대상자 선정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해 검사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인 것이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의 KADA 도핑검사가 이뤄졌다. 이는 '내추럴 대회'를 표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도핑방지기구의 검사 체계를 실제 경기 운영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기존 대회와 차별화했다.

그동안 FIKO는 국내 정상급 선수와 프로선수들의 참가, 높은 상금과 다양한 부상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그러나 올해는 운영 방향을 바꾸면서 참가 선수가 과거 대회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협회는 이러한 부담에도 규정을 지킨 선수들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날 대회에서는 현직 교정공무원인 이상록 선수가 남자부 최우수선수에 올랐으며 여자부에서는 2026년 충북 비키니 챔피언 출신 문지은 선수가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오성현 대구시보디빌딩협회장은 "도핑검사는 선수를 의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규정을 지키며 준비한 선수들의 노력과 결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참가 선수 감소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도 KADA 도핑검사를 지속해 신뢰받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FIKO를 상금과 참가 규모뿐 아니라 공정한 경기 운영으로 평가받는 보디빌딩·피트니스 대회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