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오세훈·한동훈, 국회서 보수 주도권 경쟁…의원들 선택은

  • 의원들 30분 간격 토론회 잇달아 참석하며 '눈도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보수 진영 재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주요 인사들의 경쟁이 3일 국회에서 펼쳐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국회에서 공개 행보에 나섰다. 각 행사에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참석할지, 누구에게 힘을 실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 의원은 정당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오전 9시 30분 ‘정당 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윤상현·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배현진·박정훈·박정하 등 친한계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의원 등 중진까지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약 18명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오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힘을 실었다. 오전 10시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공동 주최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현장에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현역 의원 약 38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두 행사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리면서 현역 의원들의 선택도 주목받았다.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약 11명은 오전 9시 30분 시작한 한 의원의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오 시장 행사장으로 이동해 두 행사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에서는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 시장은 토론회 이후 한 의원과의 공동 행보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당 누구라도 찾아뵙고 고견을 듣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대화를 통해 화합과 통합을 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오 시장과 한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묶은 이른바 ‘오동석 연대’를 거론하며 보수의 빅텐트 구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향해 “보수 대통합의 장을 여는 리더십을 펼쳐 달라”고 제언했다.

장 대표는 보수 대통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관련 질문에 “통합이 필요한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범위와 방식에 대한 논의, 통합과 연대의 문제는 당 지도부에서 당원들의 뜻을 물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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