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진영 재편의 주도권을 둘러싼 주요 인사들의 경쟁이 3일 국회에서 펼쳐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국회에서 공개 행보에 나섰다. 각 행사에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참석할지, 누구에게 힘을 실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 의원은 정당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오전 9시 30분 ‘정당 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윤상현·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배현진·박정훈·박정하 등 친한계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의원 등 중진까지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약 18명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오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힘을 실었다. 오전 10시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공동 주최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현장에는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현역 의원 약 38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두 행사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리면서 현역 의원들의 선택도 주목받았다.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약 11명은 오전 9시 30분 시작한 한 의원의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오 시장 행사장으로 이동해 두 행사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오 시장과 한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묶은 이른바 ‘오동석 연대’를 거론하며 보수의 빅텐트 구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향해 “보수 대통합의 장을 여는 리더십을 펼쳐 달라”고 제언했다.
장 대표는 보수 대통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관련 질문에 “통합이 필요한 시기가 있을 것”이라며 “범위와 방식에 대한 논의, 통합과 연대의 문제는 당 지도부에서 당원들의 뜻을 물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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