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국화가 만개한 양산 황산공원이 경남 공예인들의 작품을 만나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국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도자기와 목공예, 섬유공예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지역 공예인들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작품을 알릴 기회가 마련된다.
경상남도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양산시 황산공원 특별행사장에서 '제23회 경남 공예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도내 공예업체 60여 곳이 참여하며 전시·판매와 체험 프로그램 등 70여 개 부스가 운영된다.
경남도는 국화축제 주 행사장 메인 주차장 인근에 공예박람회 공간을 마련했다. 국화꽃을 감상한 관람객들이 공예품 전시장을 편리하게 찾아 지역 공예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행사장 접근성을 고려한 배치다.
경남도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공예박람회는 지역 공예인들에게 작품을 판매하고 시민들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며 "올해는 양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화축제 기간에 개최할 수 있도록 양산시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48개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는 참여업체가 60여 곳으로 늘어나 공예품을 선보이는 분야와 규모도 확대됐다. 참가업체는 공모를 거쳐 선정됐으며 별도의 참가비 없이 전시·판매 공간을 지원받는다.
박람회장에서는 도자기와 목칠, 섬유, 금속, 한지 등 경남 공예인들의 손길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활용한 생활공예품부터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품까지 폭넓게 소개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가죽 지갑과 갓 모양 열쇠고리, 매듭 팔찌, 액세서리 만들기 등 20여 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돼 어린이와 청소년도 공예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공예인이 직접 선보이는 제작 시연도 볼거리다. 대형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과 물레 성형 작업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작가들의 작품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은 4일 오후 4시 행사장 내 무대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열린다. 올해 행사는 지역 공예인들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사천에서 개최한 박람회는 과거 실내 전시장 행사보다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올해 국화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공예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남 공예인들은 전국 공예품대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뛰어난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공예인들의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판매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23회를 맞은 경남 공예박람회는 지역 공예인들이 작품을 소개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는 행사로 자리 잡아 왔다.
올해는 양산의 대표 가을 축제와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경남 공예의 아름다움과 수공예의 가치를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 누리집이나 경상남도공예협동조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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