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제값 찾기는 2027년도 예산에서 시작합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2027년도 예산안에 시민 생활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을 집중 배분하면서, 민선 9기 핵심 시정 방향인 '인천 제값 찾기'를 구체적인 정책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인천시의회에서 진행한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한 해 한 해 성과를 쌓아 '새로운 기준, 이제는 인천시대'를 시민의 삶에서 먼저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글에서 "시민께서 인천에서 살맛 난다고 말씀하실 때까지 의회와 함께 뛰겠다"며 예산의 실질적인 집행과 시민 체감 성과를 위해 시의회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복지 분야에 8조2000억원을 배분하고,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보다 10.1% 증가한 6조9678억원으로 편성했다. 전체 예산에서 사회복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8%에 달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천e음 캐시백 예산도 2100억원을 반영했다. 올해보다 749억원 늘어난 규모로,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적용되는 캐시백 10%를 유지하면서 월 사용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월세 지원 122억원과 천원주택 84억원을 편성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도 37억원을 배정했다. 출산과 양육,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이어가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성장 분야에는 약 6000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 등 첨단산업 육성에 3166억원을 편성하고,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도 2687억원을 배분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교통 기반시설 확충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2조4000억원을 반영했다. 광역교통망과 핵심 교통시설 구축에 1조1384억원, 도시교통 이용 지원에 9974억원, 원도심 활성화에 2287억원을 편성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추진한다.
다만 예산 규모가 늘어났다고 해서 재정 여건까지 개선된 것은 아니다.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자체수입 증가율은 0.4%에 그쳤으며, 재정자립도는 42.1%로 전년보다 2.0%포인트 낮아졌다. 법정경비 등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예산도 증가하면서 실제로 인천시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민생·복지 분야의 필수 지출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병행하고, 재정 건전성을 고려한 계획적인 재원 운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이 강조한 '인천 제값 찾기' 역시 단순한 도시 이미지 개선을 넘어 산업과 교통, 주거와 복지 등 시민 생활 전반에서 인천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겠다는 시정 방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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