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단감, 중국 식탁 정조준…첫 수출길 개척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동읍농협에서 중국 단감 초도 수출 선적식을 진행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동읍농협에서 중국 단감 초도 수출 선적식을 진행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한국산 단감이 최초로 중국 소비자들의 식탁을 사로잡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6일 창원시 동읍농협에서 '한국산 단감 중국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적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한국산 감 수출 양해각서' 이후 1년만에 거둔 정상외교의 결과다. 이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 기간과 맞춰 현지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단감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첫 수출 물량은 4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인 약 19.6톤(1,960상자)이다. 동읍농협과 경남단감원예농협에서 엄격한 검역기준에 맞춰 선별·포장한 단감은 부산항을 출발해 11월 10일 상하이에 도착한다. 이후 현지 수입업체를 거쳐 상하이의 대표적 고급 유통매장인 '시티슈퍼(City Super)' 등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동남아에 집중돼 있던 단감 수출 구조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획기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산 감 수출량(3217t)의 약 80%가 필리핀·말레이시아·홍콩 등 5개국에 집중돼 있었으나, 세계 최대 감 생산·소비국인 중국 시장이 열림으로써 시장 다변화와 함께 안정적인 대규모 수출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전국 수출량의 99%(2025년 기준 3202t, 574만 달러)를 차지하는 경남(창원·김해·사천 등) 주산지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수확기 출하 물량을 해외로 분산시킴으로써 국내 단감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와 aT는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한국산 단감 특유의 '후숙 없이 즉시 먹는 아삭함과 높은 당도'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떫은감을 후숙해 먹는 중국산 감과 차별화해 프리미엄 신선과일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T 상하이·베이징·홍콩 지사를 거점으로 화동·화남·화북 지역을 아우르는 론칭 홍보·판촉과 소비자 체험행사를 연말까지 잇달아 추진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산 단감의 중국 수출은 17년에 걸친 검역협상과 정상외교, 그리고 경남 단감 농가와 수출업체가 함께 준비해 온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지난해 경주 APEC에서 열린 수출길이 올해 선전 APEC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의 식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검역 관리부터 현지 판촉까지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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