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군에서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배움과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평생학습과 청소년 교육, 문화 체험을 하나의 행사로 연결하면서 섬 지역 주민들의 교육 참여 기회를 넓혔다.
울릉군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제2회 울릉군 평생학습축제'가 지난 7일 울릉한마음회관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평생학습축제와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열린 경북도민대학을 연계해 운영한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로 구분되기 쉬운 교육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울릉군의회 의원, 김순주 울릉군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북도를 비롯해 포항·영주·영덕·고령 등 도내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회장단도 울릉도를 찾아 지역 간 교육 교류에 힘을 보탰다.
행사장에서는 교육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I 로봇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대형 로봇 '타이탄' 공연이 펼쳐져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동물 체험 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 부스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정연 울릉군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전 세계에 단 6대, 아시아에는 1대뿐인 것으로 알려진 로봇 타이탄이 울릉도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뜻깊었다"며 "배 운항 문제로 공연이 무산될까 걱정했지만 무사히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모든 체험을 좋아했지만 특히 로봇 타이탄 공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준비한 보람을 느꼈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볼 수 있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열린 경북도민대학에서는 영화배우 조재윤이 강연자로 나서 '연극, 영화배우의 삶'을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배우의 활동 과정과 직업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문화예술 분야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교류 공간도 운영됐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경북 각 지역 평생교육 관계자들이 생산한 특산품을 소개하고 판매했으며, 주민 참여형 알뜰장터와 먹거리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1000원에 판매한 짜장밥은 주민들이 부담 없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축제에 나눔과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김순주 울릉군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은 "뜻깊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한마음으로 함께해 준 평생교육지도자들과 울릉군민 덕분"이라며 "아낌없는 봉사와 따뜻한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며 '동해의 첫 배움의 빛, 평생학습 울릉'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평생학습을 특정 연령층의 교육 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청소년 진로 탐색과 문화 체험, 주민 교류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육지에 비해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인 울릉도에서는 다양한 교육 자원을 지역으로 연결하는 시도가 중요하다.
또 배움의 즐거움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평생교육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는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러한 배움의 문화가 울릉군 평생학습도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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