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로 잘못 표기해 판매하는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2023년 첫 논란 이후 일부 업체가 검색 시스템 개선과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지만, 3년 넘게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쿠팡, 네이버,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주요 쇼핑몰에서 한복과 한푸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하는 사례를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중국 측 억지 주장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는 격"이라며 플랫폼의 지속적인 관리를 촉구했다.
이 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월 서 교수는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3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쿠팡, 티몬, 인터파크, G마켓, 옥션 등에서 한복을 한푸로 소개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상품에는 '중국 한복 한푸', '당나라 스타일 한복' 등의 명칭이 사용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 업체는 개선에 나섰다. 11번가와 G마켓 등은 검색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당시 국내 이커머스에서 한복 검색 시 한푸가 노출되는 문제도 개선됐다.
하지만 이듬해 비슷한 문제가 재발했다. 2024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11번가, G마켓 등에서 한복과 한푸를 혼용한 상품들이 판매된 것. 일부 업체가 '중국 한복' 등을 금지어로 지정했지만, 표현을 조금만 바꾸면 유사한 상품이 검색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추석을 앞두고 국내 쇼핑몰에서 '중국 스타일 한복'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발견됐다.
논란은 해외 플랫폼으로도 확산됐다. 지난 6일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복을 한푸로 소개한 사례가 지적됐고, 이틀 뒤 국내 쇼핑몰에서도 같은 유형의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반복되는 논란의 핵심은 상품정보 관리다. 판매자가 직접 상품명과 검색어를 등록하는 오픈마켓에서는 부정확한 명칭이 검색 결과에 노출될 수 있다. 특정 표현을 차단하더라도 다른 단어를 조합한 상품까지 모두 걸러내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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