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IT업계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세계미디어서밋 'AI와 중국식 현대화' 포럼에서 유비테크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앵커 '신옌'과 '신위'를 공개했다.
두 로봇은 실제 사람과 같은 크기로 제작됐다. 중국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외형 총괄 디자이너를 맡았다. 포럼 무대에서는 여성 앵커 신옌이 인사를 건넨 뒤 오프닝 뉴스를 낭독했다. 신화통신은 2018년 11월 중국 검색업체 소고우와 화면 속 합성 영상 형태로 AI 앵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에는 실물 몸체를 갖춘 앵커를 내놓은 것이다.
두 로봇은 신화통신의 AI 시사정보 에이전트 '신화위뎬'과 연결돼 검수를 거친 시사 정보를 불러와 전달한다. 저우젠 유비테크 회장은 이 구조가 생성형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어내는 환각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유비테크는 로봇의 인공 피부와 하드웨어, 운영체제, 감정 표현용 대규모언어모델, 완제품 제작을 맡았다.
현장 근무 사례도 이어졌다. 중국 로봇업체 AGIBOT은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상하이 쉬후이구 편의점에서 바퀴형 휴머노이드 'G2' 6대를 24시간 근무시켰다. 로봇은 커피 제조와 음식 서빙, 진열대 보충 등 총 1730건의 작업을 처리했다.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돼 200만명 넘는 시청자가 지켜봤다.
샤오미는 3일 자사 전기차 공장에서 풀사이즈 휴머노이드가 센터콘솔 사이드커버 분류 작업대의 하루 생산 물량을 8시간 동안 혼자 맡았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실제 로봇 작업 데이터 10만시간으로 사전 학습한 오픈소스 로봇 AI 모델도 직원 숙소에서 시범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주요 휴머노이드 제품을 제조·창고·물류·소매·의료·재난 대응 등 대표 현장에 실제 업무용으로 투입하는 '업무 모드' 단계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과 한국도 피지컬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휴머노이드 업체 어질리티는 지난 5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전문 상장사가 됐다. 디짓은 미국 물류업체 GXO의 조지아 물류센터에서 2025년 11월까지 10만개 넘는 상자를 옮겼다.
테슬라는 지난달 21일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프리몬트 공장에서 양산 수준의 초기 옵티머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달 중순 산업용 로봇 안전 규정을 완화해 반도체·자동차·조선·물류 현장에 휴머노이드 20대를 투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중국이 35만4200대로 한국(3만200대) 대비 약 11.7배에 달했다. 미국과 한국이 상장과 규제 완화, 2028년 투입 계획 등 준비 단계에 머무는 사이 중국은 현장 운영 사례를 먼저 쌓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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