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제29대 총장에 최해천 석좌교수 선출

  • 이사회 과반 득표로 최종 낙점…'AI 문명전환' 이끌 새 수장

  • '총장 선출제 개혁·신규 기금 2조 확보' 등 핵심 공약 제시

  • 연구부총장·대한기계학회장 역임한 세계적 유체역학 석학

  • 교육부 제청·대통령 임명 거쳐 2027년 2월 4년 임기 돌입

최해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석좌교수 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최해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석좌교수. [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최해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석좌교수가 8일 열린 서울대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제29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이날 관악캠퍼스에서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최종 후보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표를 확보한 최 교수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유홍림 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최 교수는 후보 시절 ‘세상을 바꾸는 꿈을 꿀 수 있는 서울대’와 ‘글로벌 초연결 대학’을 비전으로 내걸며 대학 거버넌스와 재정,교육·연구 전반을 아우르는 대대적인 혁신안을 공약했다.

특히 그는 단기 공약에 매몰되기 쉬운 기존 총장 선출 제도를 탈피해, 학내 구성원이 먼저 중장기 비전을 세운 뒤 이에 걸맞은 적임자를 추천·공모받는 방식으로 선출제를 근본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부의 권한을 단과대와 학과로 대폭 이양하고 간접비 10%를 학과에 직접 배분하는 등 분권형 책임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정 확충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놓았다. 최 교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를 정부와 기업에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SNU 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를 가동해 약 9000억 원을 유치하는 등 4년간 총 2조 원 규모의 신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인문·사회·이공·예술을 아우르는 ‘AI 문명전환연구원’을 설립해 연간 30억 원을 투입하고, 학문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정성평가 도입을 통해 연구 몰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및 학생 복지 측면에서는 공통교육 교과목의 S/U(합격/불합격) 평가 확대, 기숙사 확충, 대학원생 최저 생활비 보장 가이드라인 마련, 학부 신입생 정원의 최대 20%를 대상으로 한 교환학생 생활비 지원(연 150억 원 규모) 등을 내걸었다.

차기 총장으로 선출된 최 교수는 난류 및 유동 제어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유체역학 석학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한 이래 공과대학 연구부학장,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장, BK21플러스 사업단장을 두루 거쳤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대학원장을 지내며 학내 행정 전반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도 제65대 대한기계학회 회장(2021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국물리학회(APS) 석학회원(Fellow)이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및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사회 의결을 마친 서울대는 조만간 교육부에 총장 임명 제청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 교수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국무회의 심의,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쳐 총장으로 공식 임명된다. 제29대 서울대 총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1일부터 2031년 1월 31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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