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수익률 '본전'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있지만 과반수가 은행이자나 원금유지 수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야후코리아와 함께 지난달 10∼18일 실시한 총 501명의 인터넷.전화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 여부에 대해 '1년 미만 투자' 44.9%(225명), '1년∼3년 미만 투자' 23.7%(119명), '3년 이상 투자' 16.8%(84명) 등 응답자의 85.4%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투자금 규모는 5000만∼1억원이 50.1%로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30.2%, 1000만∼5000만원 10.1% 등으로 집계됐다.
투자금 마련은 여유자금을 활용한다는 응답자가 70%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월 소득의 일정분을 투자금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25.5%로 나타났다. 대출 등 돈을 빌려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는 4.2%에 불과했다.
또 20.1%는 직접투자를, 71.3%는 직.간접 투자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72.8%가 해외투자를 하고 있고 이 가운데 직접 해외투자를 한다는 응답자도 19.8%나 됐다.
그러나 이들 투자자들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미국발 악재 등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약세로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2.3%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은행 이자나 원금 유지수준이라고 답했고 100% 이상의 수익을 낸 경우는 12.1% 수준에 그쳤다.
75.7%가 투자수익을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한다고 답했고 특히 20대(76명) 가운데 1억원 이상을 투자자금으로 운용하다는 응답자는 15명이나 됐다.
투자정보 획득 매체로는 45.0%가 일간지와 경제전문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터넷 전문 투자사이트 29.1%, 애널리스트 등 전문 투자자를 통한 정보획득 16.3%, 인터넷 블로그나 주식투자 카페 활용 7.6% 등으로 집계됐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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