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증으로 2/4분기중 상품교역 조건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의 ‘2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81.5로 전기대비 0.2% 상승, 전년동기대비 11.6%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의 지수는 전기대비 4.4% 상승, 전년동기대비 1.3% 하락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수출물량 11.7%가 크게 늘어났으나 수출단가 10.8% 보다 수입단가 25.4%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따른 것이다.
수입단가는 자본재가 하락했으나 원자재와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8.0%, 전년동기대비 25.4% 각각 상승했다.
원자재는 원유와 철강재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39.5% 올랐다. 자본재는 기계류와 정밀기기가 올랐으나 전기·전자기기가 내려 전년동기대비 1.3% 내렸다.
소비재는 국제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곡물이 크게 오르고 비내구소비재, 직접소비재 등 여타품목도 모두 올라 전년동기대비 14.7% 뛰었다.
수출입물량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출물량이 수입물량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석유제품과 중화학공업제품 등이 늘어 전기대비 4.1%, 전년동기대비 11.7% 각각 증가했다. 수입물량도 전기대비 0.1%, 전년동기대비 4.2% 각각 늘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이 지수가 2분기에 81.5라는 것은 동일물량의 수출로 2005년에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2분기에는 81.5개만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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