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와 하이닉스의 매각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날 채권 금융기관들의 의견을 모아 입찰에 참여한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와 러시아 디질런트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가격 등을 고려할 때 지난 2006년 1차 매각 시도 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는 리플우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채권단은 리플우드가 제시한 인수조건인 일부 사업부의 정리와 공장부지 등 부동산 매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이날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4주일간의 실사를 거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매각도 대우조선해양의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29일 실무자 회의를 열어 매각주간사 선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환, 우리, 산업, 신한은행 등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9개 기관은 지난달 29일 하이닉스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매각 결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고 외환은행은 당시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곧바로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은행(IB)에 제안서를 발송하고 매각주간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며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3년이나 지난 만큼 매각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극심한 불황과 세계 금융위기로 인수할 회사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연내 매각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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