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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리처드 왜거너 제너럴 모터즈(GM)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나르델리 클라이슬러 CEO, 앨런 머랠리 포드 CEO, 론 게텔핑거 전미자동차 노조(UAW) 위원장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지도자들이 2008년 11월 19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의 자동차산업 구제금융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대공황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추수감사절 이전에 미국 의회가 자동차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20일(현지시간) GM의 주가는 장중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저치인 1.7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GM의 주가는 40% 하락한 1.70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3.23% 오른 2.8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대학의 주가리서치센터(CRSP)에 의하면 이날 GM의 장중 주가는 1938년 6월 4일 1.69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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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GM 주가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
민주당의 헤리 리드 상원원내대표는 지난 19일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서 2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업계 지원안에 대한 표결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동차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는 주(州) 출신 의원들은 자동차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지만 리드 대표는 추수감사절 전까지 상원에서 미국 자동차업계 지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에프라임 레비 애널리스트는 이날 GM주식에 대해 '매도' 등급을 책정했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자동차업계에 대한 지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에 보내는 글에서 "우리가 바라는 지원방안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지금의 취약한 경제상황에 자동차 산업의 붕괴가 가져 올 대가는 지원을 위한 금액보다 훨씬 클 것" 이라고 말했다.
GM의 경쟁업체이자 미국 2대 자동차업체 포드 역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날 포드의 주가는 장중 1982년 8월 19일 이후 최저치인 1.14달러를 기록한 뒤 막판 반등에 성공해 10% 오른 1.39달러로 마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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