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무연탄 활용 위한 가스화 기술개발
폐기물 가스화, 지구 온난화 가스 저감 기여
대한석탄공사는 무연탄과 폐플라스틱을 혼합해 성형연료를 제조하고 이를 가스화 시켜 청정연료로 전환하는 ‘국내무연탄 및 폐플라스틱 혼합성형연료의 가스화 연구’를 지난 2006년부터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석탄공사에 따르면 국내 무연탄은 회분함량이 매우 높고 반응성 및 발열량이 낮아 산업용 열원으로도 사용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가정용 연료도 깨끗하고 편리한 가스와 석유로 대체되면서 급격한 수요 감소와 경쟁력 약화가 초래돼 왔다.
이에 따라 석탄공사는 국내 무연탄의 소비처 개발을 위해 취급과 착화가 용이하고 높은 열효율을 갖는 가공연료로의 전환을 통한 대량이용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 하에 해당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국내무연탄의 활용을 위한 가스화 기술개발은 무연탄, 폐플라스틱 성형연료의 가스화에 의해 생성되는 합성가스(H2+CO) 제조기술에 의해 가능한 것으로 석탄공사 측은 밝히고 있다.
다만 폐플라스틱이 가열에 의해 쉽게 녹아내리는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코자 석탄공사는 폐플라스틱에 적절한 회분함량 및 발열량을 갖는 무연탄을 이용한 혼합성형 연료로 만들어 가스화 반응기를 통해 합성가스(CO+H2)를 제조한 뒤 건조로 또는 대규모 시설농가의 열원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혼합성형연료의 가스화기술이 개발되는 경우 부존자원이 빈약한 국내의 에너지 실정을 고려할 때 국내무연탄 활용보급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석탄공사 측은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의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며, 연탄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규모 시설농가의 연탄 사용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크게 줄임은 물론 고가의 경유를 대체해 시설농가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폐기물소각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폐기물 가스화는 폐기물 감량화와 폐기물로부터 유용한 가스 및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한 매력적인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폐기물 가스화기술은 전력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화석에너지의 소비를 줄여 이산화탄소(CO2)저감은 물론 지구 온난화 가스를 저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다수의 폐기물 가스화 공정이 개발됐으나, 폐기물의 복잡한 물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신뢰성과 경제성을 확립하기 위한 추가적인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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