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장마와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정부의 유동성 관리 강화 움직임으로 상승세는 많이 둔화된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조사한 지난주(12~18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절반으로 둔화돼 0.07%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0.19%) △양천(0.17%) △서초(0.16%) △강남(0.08%) △노원(0.07%) △용산(0.07%) △도봉(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대출규제 영향으로 전주에 이어 재건축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2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면서 투자를 고려했던 매수자들이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대기수요로 돌아섰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1단지가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에 재건축 가능연한 단축 수혜, 학군 수요까지 겹치면서 소형 위주로 투자 수요가 가세해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면서 상승폭 둔화세가 강남권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하지만 강남권 입성을 원하는 강북권 수요나 인접한 경기권에서 기존 주택을 팔고 진입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
동북권 르네상스 수혜지역 상승폭도 둔화됐다. 노원은 매물이 줄고 호가도 많이 올라 수요가 주춤했다. 도봉 지역도 창동 주공3단지 등이 6월 반짝 거래되고 난 후 매수문의가 줄어 거래는 소강상태이다.
신도시는 △평촌(0.08%) △중동(0.08%) △산본(0.07%) △일산(0.03%) △분당(0.01%)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분당은 수요자들의 문의는 꾸준하지만 대출규제 강화 예고 등의 영향으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수도권은 △과천(0.23%) △동두천(0.11%) △시흥(0.08%) △고양(0.06%) △광명(0.06%) △수원(0.05%) △용인(0.05%) △인천(0.05%) 등이 금주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물량 부족으로 오름세 지속... 상승폭은 둔화
서울 전세시장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주간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신규로 시장에 출시되는 전세물건이 많이 부족해 전세값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이 0.09%, 신도시 0.07%, 수도권 0.06% 순이었다.
서울은 △도봉(0.22%) △강동(0.21%) △광진(0.21%) △강남(0.2%) △동대문(0.18%) △강서(0.11%) △서대문(0.09%) △성북(0.09%) △중랑(0.09%) △양천(0.08%) 순으로 올랐다.
주간 상승폭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강남권, 강북 중소형 시장은 물론 강남권, 양천 등지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강남 새아파트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1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던 마포 등 일부 지역은 최근 전세부족이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일산(0.11%) △산본(0.11%) △평촌(0.09%) △중동(0.09%) △분당(0.02%) 순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산은 학원가 주변으로 전세수요가 늘어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화성(0.29%) △수원(0.13%) △고양(0.12%) △군포(0.1%) △안양(0.1%) △용인(0.1%) 등이 올랐다. 남양주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지역 전세 수요자로부터 문의가 늘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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