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청라·김포 왜?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 한강신도시 청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우미린은 최고 경쟁률 9.65대 1로 전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김포한강시도시 KCC 스위첸은 2순위에서도 대거 미달됐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결제원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우미 린은 총 190가구 모집에 88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만해도 4.63대 1을 보였다. 1023가구를 모집한 김포한강신도시 KCC 스위첸은 1순위 청약 미달에 이어 2순위에서도 단 23명이 추가 접수해 55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지, 교통, 분양가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 지역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전매제한 3년, 비과밀억제지역으로 분류돼 양도세 5년간 한시면제 등 동일한 조건에서 분양됐지만 청라지구가 오히려 수요층의 관심을 더 끌었다는 분석이다.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한강신도시의 경우 경전철로 김포공항역까지 연결되지만 애매한 입지로  수요층을 끌어들이지 못한 것 같다"며 "분양가 측면에서도 청라는 이전 분양물량보다 싸다는 인식이 박힌 반면 김포는 그렇지 않아 청약 발길이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리서치팀장도 "두 지역 모두 입지여건이나 세제혜택이 동일하지만 청라는 자족형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되는 데다 서울로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인해 예전에 발생한 미분양 물량도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이어 "김포도 장기적인 투자처로는 썩 좋은 입지인 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첫 스타트를 끊은 우남 퍼스트빌리젠트가 미분양을 기록하면서 인식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며 "또 청라에 비해 대형사가 참여하지 않다 보니 브랜드 가치에서도 밀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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