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 녹색성장이 중소기업 희망디딤돌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30여 년간 기업 모토처럼 '중소기업의 희망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녹색성장을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녹색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녹색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신보는 올해 녹색성장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2배 늘렸다. 지난 6월 말 현재 녹색성장기업에 대해 이미 1조3429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이 공급됐다.

보증대상은 그린에너지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저탄소·고효율 신성장동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그린에너지 산업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과 화석연료 청정화와 관련된 산업이며 저탄소·고효율 신성장동력산업은 그린카(Green Car) 등 그린수송시스템과 바이오, 지식서비스산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신보는 녹색성장기업의 경우 보증한도 산정시 자기자본의 300%로 제한돼 있는 자기자본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보증료도 0.2%포인트 인하해 기업의 비용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현재 금융권과 대출이율 인하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녹색성장기업에 신용보증 지원을 확대한 것은 성장잠재력이 큰 녹색산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 고용창출 및 내수증진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보는 시중은행들과 '신성장동력기업 유동성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은행은 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 등 11개로 6월 말 현재 1조8733억원이 지원됐다.

지원 대상은 창업·수출·녹색성장·설비투자기업 등 신성장동력기업 가운데 11개 은행이 추천하는 업체다. 이들 업체에 제공되는 대출에 대해서는 신보가 100% 보증을 선다.

은행들은 지원을 받는 업체에 대해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주고 있으며, 취급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고의 및 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직원들에게 면책 특권을 주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기업은행 등과 체결한 '녹색설비 브릿지론' 협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제철 등 모기업과 설비계약을 체결한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로부터 구입하는 원자재 및 용역의 구매자금을 기업은행이 대출해주고 신보가 보증서 지원을 하는 형태다. 대출금은 향후 모기업으로부터 회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와 현대제철의 친환경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 설비 등에 사용되는 자재를 공급하는 녹색 중소기업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신보 관계자는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손을 잡고 비상 경제상황을 조기에 극복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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