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쌀 때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도 금융위기에 따른 원금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가 사상 최고였던 2007년 11월 1일부터 적립식펀드에 매달 1일 50만원씩 불입한 투자자는 전날 기준으로 1.53% 수익률(선취 수수료 반영)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32.41% 급등한 덕분에 작년 하반기 반토막으로 추락했던 수익률도 플러스로 되돌아선 것이다.
10대 운용사가 출시한 설정액 상위 대표 펀드도 대부분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한국운용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은 10.74% 수익을 올렸다.
KB운용 'KB신광개토선취형증권투자신탁'(4.86%)과 신한BNP파리바운용 '신한BNPP미래든적립식증권투자신탁 1'(4.25%), 신영운용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 A'(4.17%), 한국밸류자산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3.65%), KTB운용 'KTB마켓스타증권투자신탁'(1.10%)도 이익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0.99%), 하나UBS운용 '하나UBS배당60증권투자신탁 1'(0.52%)은 원금을 거의 되찾았다.
이에 비해 해외주식형펀드는 적립식인 경우에도 아직 부진한 편이다.
신한BNP파리바운용 '신한BNP파리바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1.75%)와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3.45%)을 비롯한 일부 펀드만 이익을 내고 있다.
이어 슈로더운용 '슈로더브릭스증권투자신탁E'와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1 종류A'가 각각 -3.73%와 -3.21%로 원금회복을 눈앞에 둔 정도다.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훨씬 나쁘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과 '신한BNP파리바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는 거치식인 경우 각각 -15.92%와 -43.60%로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환매가 지속되는 이유는 적립식 투자자 상당수가 원금을 회복했거나 거의 되찾았기 때문"이라며 "펀드로 다시 돈이 들어오려면 코스피가 1600선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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