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현재 2% 유지' 가능성↑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할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연 2.0%)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9일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의 주요 변수중 하나인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세이고 경기도 살아난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2.3%로 2003년 4분기의 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정부의 승용차 세제혜택과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영향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며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영향까지 감안하면 민간부문의 자생력은 아직 약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3분기의 성장률은 2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화약세 효과, 재정투입 효과, 금융완화 효과 등이 하반기에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물가는 비교적 안정되면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여주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올라 2000년 5월(1.1%) 이래 가장 낮았다.

강남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것은 한으로서는 부담스러운 현상이다. 통화당국이 풀어낸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가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된다는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남을 비롯한 일부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부동산 외에 다른 분야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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