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식 리더십' 국내대학 함께 나눈다

   
 
 

'서남표식 리더십'으로 카이스트를 세계적 연구중심 학교로 변신시킨 노하우를 모든 대학이 함께 나눈다.

서남표(사진) 총장은 16일 세계미래포럼(이사장 이영탁) 주최로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제4회 미래경영콘서트'에 초빙돼 '미래 교육과 대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국내 대학이 국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반세기 학자 경력으로 얻은 교육비전을 통해 제시할 계획이다.

서 총장은 "정부 지원으로 교수ㆍ학생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는 카이스트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2006년 취임이후 한결같이 강조해 왔다. 재임 초기 교수와 학생 모두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으나 서 총장은 확고한 신념으로 카이스트 혁신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실제 카이스트는 서 총장 취임으로 확 달라졌다. 교수직 정년 보장은 사라졌고 수업료 면제 혜택을 받던 학생도 성적에 따라 돈을 내야 한다. 그는 반발을 무릅쓰고 철밥통으로 여겨 온 교수직 심사를 강화했고 사후 노력 없는 학비 면제 관행도 없앴다. 이 결과 카이스트는 작년 국내 대학평가에서 포스텍에 내줬던 1위 자리를 400만점 만점에 269점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

서 총장은 국내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도 끊임없이 조언해 왔다. 과학기술 종사자는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 그는 "자기 눈에 들어오는 것으로 세계를 평가해선 안 된다"며 "과학기술은 한쪽에 치우침 없이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넓게 보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서남표 총장은 1936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 학사와 석ㆍ박사 학위를 모두 받았다.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와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쳤다. 그는 2006년 6월 카이스트 13대 총장으로 취임해 재직하고 있으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ㆍ신성장동력기획단 단장도 맡고 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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