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산규모 6위 은행인 모건스탠리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웰스파고도 3분기 순이익 규모가 급증했다. 하지만 보잉은 실적이 악화됐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7억5700만 달러(주당 38센트)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77억 달러(주당 6.97달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인 주당 30센트를 웃도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로써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작년 3분기 이후 지속해온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연말에 물러날 예정인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특히 투자은행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냈다"면서 "아직 할 일이 많긴 하지만 성장을 위한 최대의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순이익이 32억4000만 달러(주당 56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 16억4000만 달러(주당 49센트)의 2배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39센트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이런 실적 호전은 주택관련 대출 손실과 와코비아 인수로 인한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작았던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보잉은 787드림라이너 프로그램의 지연과 관련한 손실 때문에 3분기 15억6000만 달러(주당 2.2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6억9500만 달러(주당 96센트)의 순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악화된 수준이며 월가의 손실 예상치 주당 2.12달러를 넘는 것이다.
매출은 166억9000만 달러로 9.1%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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