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회장은 8일 기자들과 만나 "국내 소매금융은 이미 레드오션이어서, 국내 은행들과 소매금융 경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등을 개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시아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등에서 2~3개 은행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언론은 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뱅크센추리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외환은행 주가도 많이 올라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이라며 "지난해 금융위기 직후인 11월 5천원 대에서 최근 1만4천원 내외까지 3배 가까이 뛰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내년 중에 M&A를 마무리 짓고 바로 산은지주의 증시 상장도 추진키로 했다.
민 회장은 "M&A에 성공하면 상장할 때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 지분이 처분되기 전에 상장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만큼 내년쯤에는 산은지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 회장은 2011년 국내 상장, 2012년 해외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의 경우 수신기반 확보 목적 외에도 그룹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M&A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로 다른 금융분야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하는 만큼 주주인 정부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KB금융지주가 여전히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KB금융은 2006년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가 물러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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