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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네빌 롤프(Lucy Nevill Rolfe) 테스코 그룹 부회장(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테스코 켄싱턴 슈퍼스토어(Tesco Kensington Superstore)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는 테스코의 성장을 이끌어갈 제 2의 엔진”이라며 “테스코의 한국 철수나 홈플러스의 매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테스코 전체에서 (영국 다음으로) 큰 비즈니스인 한국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 더 투자해 사업규모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 항간에 떠돌던 홈플러스 매각 및 한국 철수설을 일축했다.
루시 부회장은 “테스코 그룹은 물론 삼성홈플러스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부채와 관련된 문제는 두 곳 모두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아시아에서 큰 사업을 일구고 싶고 한국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년에는 총 25개 정도의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또 “테스코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로컬(Local)”이라며 “홈플러스는 한국인들에 의해 운영되는 한국 소비자들의 점포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시 그 나라의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 현지화에 방점을 찍고 성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실제 홈플러스 직원 2만3000명 중 테스코 파견 직원은 총 4명으로 사내 외국인 비중이 6000명 당 한 명 꼴이다.
이 같은 현지화 원칙과 함께 과감한 혁신이 오늘날 테스코의 입지를 가져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테스코가)10~20년 전에 영국 내 2, 3위였으나 지금은 굳건한 1위이고, 세계시장에서도 월마트와 까르푸에 이어 3위에 달하는 대형 유통업체”라며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데는 끊임없는 배움과 혁신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복층 포맷 점포나 현 테스코그룹 내 IT시스템인 ‘Tesco in a box’ 등을 배워감으로써 영국 유통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루시 부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한국에서 리딩브랜드(Leading Brand)가 되는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는 물론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개발, 리더 양성, 브랜드 구축 등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는 “법안의 세부 내용을 기다리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정부와 계속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국가에서의 경험을 통해 소형점포가 지역사회를 활성화함으로써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출점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테스코는 지역사회와 저탄소, 기후변화에 매우 많은 관심이 있다”며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0)라는 목표를 달성키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저탄소 운동에 테스코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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