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시즌을 앞두고 외산 게임들이 출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을 기점으로 해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NHN의‘워해머온라인’네오위즈게임즈의‘에이지오브코난’CJ인터넷의‘드래곤볼온라인’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외산 IP 대작들이 그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NHN의‘워해머온라인’은 내년 초 서비스 될 전망이다. 이 작품은 북미·유럽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을 통해 온라인게임의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는 미국의 미씩엔터테인먼트의 개발작으로 25년 전통의 보드 게임 ‘워해머’의 방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NHN은 현지화를 위해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 20여명과 성우 36명을 투입해 200페이지 소설책 53권 분량의 콘텐츠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MMORPG 에이지오브코난으로 겨울 시장을 공략한다.
에이지오브코난은 오는 12월 중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에 확장팩 한글화 완료 및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롱기스트 저니’등으로 MMORPG 제작 능력을 인정받은 유럽 개발사 펀컴의 작품이다. 특히 미국 팬터지 작가 로버트 E. 하워드의 소설 ‘코난 더 바바리안’의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CJ인터넷의 드래곤볼온라인도 주목받는 외산 IP게임이다. CJ인터넷은 이 게임을 연내에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작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드래곤볼’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개발 당시부터 큰 화제가 됐다.
특히 게임 내에서 스카우터로 몹의 전투력을 확인하고 에네르기파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등 원작 만화의 재미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MORPG 뿐 아니다. 유명 일인칭슈팅(FPS)게임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온라인’ 드래곤플라이의 ‘퀘이크워즈온라인’ 등도 겨울 방학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외산 IP게임들이 국내 게임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 만큼 국내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유명 IP를 활용해 제작된 게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겨울 오픈한 ‘아이온’ 이후 이렇다 할 인기 타이틀이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명 외산 IP에 기대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외산 IP를 활용한 작품이 봇물 터지 듯 등장하는 것은 그 동안 우려해 왔던 원천 IP 부재 문제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이러다간 자칫 해외 IP에 온라인기술만을 장착하는 OEM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