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 1984 캔버스에 아크릴과 실크스크린 / 76.2 x 6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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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갑작스럽게 타계한 마이클 잭슨의 초상화가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금액에 판매되어 세간의 화제가 됐다. 언론 상에서만 접할 수 있던 그 그림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시회가 개최된 작가. 매년 피카소와 함께 옥션 거래 총액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름만으로도 미술애호가를 전율케 하는 작가 앤디 워홀의 회고전이 지난달 12일부터 4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두개골 Skull / 1976
캔버스에아크릴과실크스크린 / 182.9 x 203.5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SACK, Seoul,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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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재, 앤디 워홀 사후 23년이 지났지만 그의 명성과 작품의 경제적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워홀은 화가가 아닌 상업 디자이너로 출발하여, 20세기 과학과 산업의 흐름이었던 대량생산을 예술에 접목시켰다. 그가 주도한 팝아트는 가히 혁명적이었고 현대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양산했다. 당시 그는 거침없이 세계로 뻗어가는 미국 문화, 그 자체 였다.
이번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 Andy Warhol, the Greatest’전은 워홀의 자화상과 대중스타를 포함한 세계적 유명인사의 110여 점에 달하는 초상화가 소개 된다. 또한 국내에 소개 되지 않았던 많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더불어, 워홀과 관련된 다양한 영상과 사진, 기념물까지 총 400여 점이 넘게 전시돼 워홀의 예술과 철학, 그리고 생전 그의 일상을 조망할 수 있다.
마릴린 Marilyn / 1967
종이에 실크스크린 / 91.4 x 91.4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SACK, Seoul,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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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일반 관객도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대중성을 모토로 삼았다. 작품 선정도 이에 맞춰 전시 주최 측과 미국 피츠버그 앤디 워홀 박물관이 협력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드로잉·사진·기념물 등으로 작품수를 늘린 것이 아닌 주요작품 210여 점으로 채워지는 ‘국내 최대 회고전’이라는 것이다. 국내 최대라는 말에 걸맞게 ‘일상적 소재’, ‘자화상’, ‘죽음과 재난’, ‘추상이미지’, ‘타임캡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워홀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기록물을 볼 수 있다.
또한 워홀의 초기 광고 디자이너 시기의 작품부터 60년대 ‘캠벨 수프 깡통’, ‘브릴로 상자’ 등 그의 대표 작품과 ‘자화상 시리즈’, ‘그림자 시리즈’ 등 그의 예술세계 전모를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앤디 워홀의 위대한 세계’ 라는 전시명 답게 이번 회고전은 현재까지도 현대미술계와 상업디자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살아 쉼 쉬고 있는 워홀의 위대 했던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회고전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두 번 접하기 힘든 이번 회고전. 100일의 전시 기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문의 02-548-8690.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asrada83@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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