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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본사 전경/한국타이어 제공 |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지난 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타이어부문 4조 8천 99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8%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로 자리매김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5-1-1’ 비즈니스 전략을 필두로 2014년까지 세계 5위의 타이어회사로 회사로 우뚝 설 계획이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1941년 설립 이래 이 같은 성장을 계속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은 '외길'을 걸어온 고집에 있다.
다른 국내 거대기업들이 문어발식으로 확장할 때 한국타이어는 경쟁력 있는 분야인 타이어에만 집중했다. 이런 타이어 전문가 전략이 오늘날 한국타이어가 세계 7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지속적인 R&D투자로 세계 최고 품질의 타이어 생산
한국타이어 지속 성장의 뿌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R&D)에 있다. 창사 이래 기술개발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해 왔다. 전 직원의 6%가 R&D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관리 부서 직원보다 많은 인원이다.
지난 1982년 대전에 중앙 연구소를 설립했고 해외 현지 시장에 적합한 타이어 개발을 위해 중국, 독일, 일본, 미국에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6개 해외 유력 자동차 잡지의 성능 테스트에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들을 제치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아우디·GM·포드·폴크스바겐·미쯔비시 등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BMW·도요타 등에도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발 빠른 글로벌 경영 구축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은 남보다 일찍 글로벌 경영을 시작하고 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60년대 초반부터 수출에 눈을 돌려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현재는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 타이어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의 약 75%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에 2개, 중국에 2개, 헝가리에 1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지역본부·중국지역본부·미주지역본부·구주지역본부 등 4개의 지역본부와 30여 개가 넘는 해외 지법인 및 물류센터를 운영해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은 주목 할 만하다. 지난 1999년 절강성 가흥과 강소성 회안에 각각 공장을 설립함과 함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 후, 현재 한국타이어의 중국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이른다. 중국 내 OE시장에서도 최대의 공급 업체로 성장했다.
또 고품격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급 타이어 전문점인 티스테이션(T’Station)의 해외 1호점을 중국 상하이에 오픈했다. 오는 2013년까지 상하이·베이징·광저우·톈진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300개의 가맹점을 개설, 유통 채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협력적인 노사 관계 및 조직 문화
한국타이어가 한 길만 바라보고 성장할 수 있었던 그 이면에는 원만한 노사 관계가 자리잡고 있다. 68년의 역사 동안 협력적인 상생 노사 관계와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이 같은 탄탄한 성장 버팀목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고객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과 유명 자동차 메이커 공급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과 생산량 확대도 당연히 병행해 2014년 글로벌 5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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