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분위기와 짧은 설 연휴 등으로 명절선물 택배물량 급증에 대비해 택배업체들이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을 전후로 2월 한달 동안 사상 최대인 1억2000만 박스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업체들은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추가 차량 확보, 화물터미널 인력 확충 등 택배물량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통운도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를 설 특수기간으로 운영해 콜센터 상담원과 배송지원 인력을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또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퀵서비스, 콜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명절선물을 안전하게 받으려면 2월 첫째 주 정도에 보내는 것이 제일 좋다”며, “특히 영하의 기온이 예상되므로 야채, 과일 등은 스티로폼 상자나 보온재 등을 써서 포장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CJ 택배는 2월 1일부터 17일까지를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설 특수 기간에는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0% 가량 늘려 운영할 방침이다. 또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하고 터미널에서 물량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및 배송 보조원도 충원키로 했다.
한진택배도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를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 종합비상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보유차량 4000여 대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진은 특별수송 시스템 가동과 전국 터미널의 분류 작업원 충원, 전 임직원 현장 분류작업 및 배송 지원 등 설 대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4주간을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해 15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 40% 증원할 예정이다. 전국 50개 지점과 600여개 영업소에서는 24시간 비상 상황실도 운영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체감 경기가 다소 나아진 만큼 중저가 선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배송 물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설 특수 기간 중 2월 8일에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3일 이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 전에 여유 있게 보내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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