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달 금호산업·타이어에 대한 정상화 계획의 밑그림이 나올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번주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은 각각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을 실사 기관으로 선정해 실사 결과에 따라 자본확충 규모와 기존 여신 만기 연장, 금리 조정 등의 세부 사항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실사를 조기에 마무리 할 방침이다.
다만, 채권단과 금호산업 타이어 간 양해각서(MOU) 체결은 실사보고서가 확정되는 3월말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보통 실사보고서가 확정되기까지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중요한 사안인만큼 실사를 빨리 마치고 채권단 간 사전협의를 통해 다음달 내로 정상화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모두 기업가치가 청산가치 보다 높아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지속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건설 지분 인수 가격 및 자율 협약 방식 등 금호산업타이어의 워크아웃 절차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소가 남아있긴 하다"며 "하지만 실사 중에라도 정상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큰 그림은 채권단 협의를 통해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출자전환 규모는 1조5000억 정도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우는 당초 채권단이 추산한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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