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악재’ 美증시 이어 韓금융시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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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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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부도 우려가 확산되면서 美증시 폭락에 이어 한국 금융시장까지 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5일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2.48%)와 호주 올오디너리 지수(-2.77%) 등이 2%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유럽발 위기가 미국을 거쳐 아시아권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48.83포인트(3.02%) 떨어진 1,567.59에 개장해 오전 9시45분 현재 44.63포인트로 소폭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장중 50포인트 이상 빠지며 1,565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투자자의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개인이 9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외국인이 640억원 순매도세에 가세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4%가량 하락하며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9.33포인트(3.74%) 내린 496.90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해외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강하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아직 투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추가하락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국내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해외발 악재가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영국 FTSE100 지수(-2.17%), 독일 DAX지수(-2.45%), 프랑스 CAC40지수(-2.75%) 등 유럽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2%대 급락했다. 유로존 국가인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우려가 컸다.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미국 다우지수는 2.61% 급락한 10,002.18로 마감하며 10,000선을 위협했다.

증시 급락에 환율도 급등세로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21.10원 오른 1,1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76.0원에 개장하면서 연고점(2월1일, 1,174.80원)을 경신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글로벌 증시가 '도미노'로 급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보이는 점도 환율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앞서 뉴욕 역외시장에서도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177.00원에 마감했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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