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K브로드밴드 흑자전환? 증권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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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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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엇갈린 전망 속에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권가에선 이 회사가 발표한 지난 4분기 실적을 두고 분분한 평가를 쏟아냈다.

SK브로드밴드는 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올해 SK브로드밴드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지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선 것.

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날보다 0.40% 소폭 상승한 4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는 분기 매출에도 주가 상승폭이 부진했던 것은 분분하게 나뉜 증권사 향후 전망이 한 몫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5259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전분기대비 11.0%, 전년동기대비 19.0% 대폭 성장한 규모다. 하지만 4분기 영업손실 385억원으로 나타나 8분기째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은 SK브로드밴드의 사상 최대 매출에 주목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SK브로드밴드 목표주가를 기존 5400원에서 6000원으로 상향하며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적자는 지속됐지만 돋보이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와 합병 이슈도 점차 부각되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K브로드밴드가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올 2분기로 내다봤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엔 가입자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턴 확보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성장성과 수익성의 밸런스를 맞추기로 경영 목표를 수정한 만큼 올 2분기부턴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KTB투자증권 등은 지나친 마케팅비가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확보를 바탕으로 마케팅 안정화에 의한 이익이 나타나는 시점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지난해 가입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지만 마케팅비 급증으로 영업적자가 대폭 확대됐다"며 "올해에도 가입자 확대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영업손익 분기점을 넘어서는 손익관리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회사 경영진은 SK텔레콤과의 공동마케팅 강화와 KT 필수설비 이용개선을 통해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높은 매출 성장을 유지하는 동안 시설투자비용을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들은 일제히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이날 씨티그룹은 올해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은 110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 매수를 이끌만한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SK브로드밴드가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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