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 강동·송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

강남·양천 등 주요 학군 지역 인근 전세값 ↑

[매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저조하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1%를 나타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올랐다. 반면 경기(-0.02%)·인천(-0.03%)·신도시(-0.03%) 등의 집값은 모두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집값 하락세가 돋보였다. 강동구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각각 -0.16와 -0.15%를 기록해 내림세를 이끌었다. 강남·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각각 0.02%, 0.03%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일반 아파트를 포함해서 상승한 지역은 영등포(0.06%)·광진(0.06%)·송파(0.04%)·서초(0.03%) 등 4곳이 유일했다. 하락한 곳은 강동구(-0.05%) 하나였다. 나머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영등포는 봄 이사철 수요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노후 단지들에 대한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며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송파구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 상승률은 주춤하나 일반 아파트는 소폭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인구 제한 규제 풀리면서 호가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동구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기에 들어갔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집값은 설 연휴를 앞두고 내림세를 보였다. 남양주(0.12%)·성남(0.09%)·과천(0.03%)만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0.03%)·안양(-0.09%)·고양(-0.10%)·분당(-0.11%)·광주(-0.13%)·김포(-0.14%)·하남(-0.37%) 등은 하락했다.

[전세]

설 연휴를 앞두고도 서울 전세시장은 여전히 분주했다. 특히 학군 수요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양천 등의 상승세를 둔화됐으나 인근 지역인 광진·강서·영등포 일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는 0.13% 올랐다. 인천 0.11%, 신도시 0.07%, 경기 0.06% 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광진(0.42%) △중구(0.40%) △강서(0.34%) △강동(0.32%) △서초(0.31%) △송파(0.23%) △강남(0.19%) △노원(0.19%) △성북(0.17%) △영등포(0.16%) △성동(0.15%) △마포(0.15%) 순으로 올랐다. 

광진구는 학군과 교통편이 우수하고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어 인기가 높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도 지난 연말부터 뜨거웠던 학군 수요는 줄었지만 매물 부족현상이 심해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강서와 영등포는 강남이나 목동에서 전셋집을 마련하고자 했던 수요가 상대적으로 이들 지역에 이동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41%)이 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에서는 김포(0.34%)와 화성(0.34%)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오산(0.33%) △용인(0.27%) △고양(0.25%) △수원(0.24%) △의왕 (0.22%) △과천(0.11%) 순이다. 

인천에서는 △중구(0.35%) △남동구(0.29%) △연수구(0.28%) 순으로 올랐다. 봄 이사 수요는 늘고 있으나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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