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에서 반가운 이메일이 왔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친해진 미국 기자의 이메일이었다.
그는 최근 미국 내 현대·기아차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전해줬다.
사실 한국 내에서도 외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수치나 활동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가지 않는 한 피부로 와 닿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러던 차에 온 그의 메일은 기자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도 같았다.
휴스턴 지역 자동차 전문기자인 아담 배레라(Adam Barrera·25)는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와 함께 최근 열린 시카고 오토쇼의 분위기에 대해 전했다.
그는 한국차 중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콘셉트카 ‘레이(Ray)’에 큰 인상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는 “눈부셨다(The Kia Ray is just dazzling)”는 말로 레이를 표현했다.
이 차량은 기아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 온 기아차는 스타일과 성능 면에서 보잘 것 없었어(unoriginal). 그랬던 기아차가 이제 이같은 대담한 콘셉트카를 내놓을 정도로 용감하게 변했을 줄이야. 놀라워”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금까지 면허를 따면 최초로 타는 ‘그저그런 차’라는 이미지가 컸지만 이번 콘셉트카로 기아차 전체의 이미지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슈가 됐던 현대차 슈퍼볼 광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슈퍼볼 당시 현대차의 일부 광고 시간대가 실수로 메인 시간대에 편성돼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걸로 최근 밝혀졌어”라며 “잘 될 때는 운도 따라주나 봐”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오는 4월 열리는 뉴욕 모터쇼에서 신형 쏘나타 터보 버전을 선보인다. 기아차 역시 쏘울이 ‘올해의 차’ 후보로 선정됐으며, 2011년형 뉴 스포티지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그가 뉴욕모터쇼가 끝날 땐 또 어떤 소식을 전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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