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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건설에 인문학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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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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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에 서울대 인문학 과정 개설

   
 
현대건설그룹 신입사원 272명이 신입사원 입문교육의 하나로 서울대 인문학 과정(한국음악)을 수강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걸물이라도 인문학적 감성이 입혀지지 않으면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인문학이 건설의 미래를 좌우할 날이 머지 않아 올 것이다."

대한민국 건설종가 현대건설이 '인문학'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건설회사에서 웬 인문학?"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요즘 인문학에 공부에 여념이 없다.

대표적인 것인 신입사원 교육이다. 이 회사 신입사원 272명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서울대 인문학 과정(AFP)을 수강했다.

강사는 서울대 배철현, 구범진, 윤원철, 이재영, 이태수, 허성도 교수와 국사편찬위원회 정옥자 위원장 등. 종교와 역사, 문학, 철학, 음악 등 각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학자들이 나서 인간을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경험했다.

현대건설이 인문학에 심취하게 된 것은 "건축물에 사람의 향기가 더해져야 인간의 오감에 만족을 주고 생명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김중겸 사장의 지론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올해 공채 신입사원 가운데 15명은 철학과 심리학, 조각 등의 전공자로 뽑았다. 신입사원 교육 커리큘럼도 서울대 인문학 과정뿐만 아니라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예술 공연 관람 등 인문학 중심으로 바꿨다.

김경목 신입사원(전기직)은 "다소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교수님들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어떤 분야든 최종적인 목적은 '사람'에게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며 "글로벌 톱 리더로 나가기 위한 역량 강화는 물론 인문학적 품격을 갖추는 데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읽은 책을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는 최고경영자(CEO)로도 유명한 김 사장은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하고 나서 임직원이 함께 연극이나 뮤지컬 등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등 감성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김 사장은 수료식 축사에서 "역사와 종교, 예술, 철학, 문학 등 인문학에 대한 기본소양과 지식은 새로운 상상력과 무한한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람의 향기가 묻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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