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방과후 학교와 EBS 수능·영어방송을 더욱 활성화하고 하반기에는 능력중심의 기업채용 문화 정착 등 학벌주의 완화를 본격적으로 논의·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제4차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 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불법 사교육을 근절하고 능력에 맞는 수준별·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일부 교육청의 교육공무원 인사비리, 자율형 사립고 편법 입학 등에 대해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실력에 따라 정당한 대가를 받는 사회시스템이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벌보다는 실력 중심의 채용방식 확산이 사교육을 줄이는 데 효과가 가장 크다는 점을 정책 수립에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사교육비 절대액은 늘었지만 증가율이 줄고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방과후 학교 등의 사교육 대체 효과가 숫자상으로 검증된 만큼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EBS TV 및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별 입시전형, 입학사정관제 등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민간단체, 기업 등과 연계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내달부터 학부모의 국가·지역단위 교육정책 참여를 늘리기 위한 학부모 모니터단을 운영키로 했다.
교과부는 이밖에도 이번 학기부터 학부모와 교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학기별 1회 이상 1주 이상 학부모 상담구간을 운영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학부모 역할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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