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5일 농심에 대해 신규사업 및 해외부문 등 중장기적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가격인하 우려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단기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김민정 연구원은 "농심은 지난해 원가 압박으로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증가에 그쳐 예상치를 하회했고, 세전이익의 경우 2009년 초 2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1564억원으로 목표치의 77%수준 달성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외형성장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009년 가격인상 효과가 거의 없었음에도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면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쌀국수 등 신규 제품 판매 증가와 생수부문 고성장세 지속 등에 힘입어 10%라는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심 주가는 연초 이후 시장 대비 7.8% 부진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때문이라기보다 제품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 및 대형 유통점의 가격할인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 접근은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농심은 2010년 매출 2조1388억원, 영업이익 1382억원, 영업이익률 6.8%를 목표로 제시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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