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올해를 '화재와의 전쟁의 해'로 선포하고 화재 사망자를 10% 이상 줄이기로 했다.
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전국 소방관서장 등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와의 전쟁 선포식'을 가졌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화재 사망자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화재 발생건수는 4만7318건, 화재 사망자는 409명이었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건물주의 자체 소방 점검을 강화하되 취약시설물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소방방재청이 특별조사하는 체제로 소방검사제를 개선키로 했다.
소방법도 과태료를 현행 2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상향하는 개정안을 연내에 통과시킬 계획이다.
화재 위험이 큰 영화관, 음식점 등 다중이용업소 17만7144곳은 면적에 상관없이 화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 인·허가 때도 화재보험 가입증명서 제출을 의무화되고 화재보험 가입 업소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는 스프링클러도 영업장이 지상이라도 창문이 없으면 규모에 상관없이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를 원천적으로 줄이려면 불 난 책임, 불 낸 책임, 불 끄는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48.1%를 차지한 만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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