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9개월 연속 1조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2월 ELS 발행 금액은 전월대비 2310억원 감소한 1조4814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건수는 584건으로 역시 같은 기간 54건 줄어들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업일수 부족 및 퇴직연금사업 과열에 따른 발행사의 속도조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ELS 발행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3%, 57%로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5%, 85%를 기록했다. 코스피 하락에 따라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원금비보장형 사모 ELS 발행이 소폭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이 37.6%로 전월대비 4.4%포인트 증가해 종목형(33.4%)보다 많았다.
발행규모에 있어서는 전 유형의 발행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혼합형이 전월(12.7%)에 이어 지난 달에도 9.6% 급감해 2개월 연속 비중이 감소했다.
2월 발행된 ELS는 구성 기초자산 개수별로는 1개 39%, 2개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발행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자산 구성 상품 비중이 전월과 유사한 것은 ELS 시장이 이미 상당히 성숙한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전체 기초자산 활용 개수는 46개로 5개월 만에 최대로 많은 수의 기초자산 종목이 사용됐다. ELS상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이 다양화 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2월 최고 발행 기초자산은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국내개별종목 가운데 현대중공업(1279억원)이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해외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가 발행됐다. 2009년 9월 모건스탠리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한 이래 추가 발행되지 않았던 해외종목형 ELS는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차로 짝을 이뤄 발행에 성공했다.
회원사별로는 신규 발행 회원사로 IBK투자증권이 진입해 총 18개사가 ELS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와 건수 별로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2073억원, 88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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