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2.4%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은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이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은 한파로 출하량이 급감하며 전월 대비 5.2%나 올랐다.
피망이 전월 대비 88.1% 급등했고, 배추는 67.7%, 풋고추는 58.3%, 오이는 36.8%의 상승률을 보였다. 배(19.7%)·단감(15.5%)·사과(9.9%) 등 과실류의 상승폭도 가파랐다.
닭고기(-6.1%)·쇠고기(-3.0%)·돼지고기(-1.4%) 등 축산물과 조개(-13.9%)·가자미(-10.6%)·물오징어(-5.5%) 등의 수산식품은 소폭 하락했다.
공산품은 부타디엔(14.5%)·아크릴로니트릴(14.0%)·이염화에틸렌(13.4%)·옥탄올(10.4%) 등 화학제품과 TFT-LCD(5.1%)·리드프레임(3.2%)·D램(2.6%)·ASIC로직(2.3%) 등 전자부품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나프타(-5.7%)·등유(-5.0%)·경유(-2.6%)·휘발유(-1.0%) 등 석유제품과 은(-9.4%)·알루미늄괴(-6.9%)·나동선(-4.6%) 등 1차 금속 등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 리스 및 임대가 소폭 내리며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공급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집계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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