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세상을 구원할 단 하나의 이름 '솔로몬 케인'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총과 검으로 무장한 채 부하들과 함께 전 세계를 떠돌며 피 비린내 나는 전투와 약탈을 일삼던 솔로몬 케인. 어느 날 포로를 구출하기 위해 공격한 성에서 케인은 자신을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악마 ‘리퍼’를 만나 죽음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치열한 전투 끝에 가까스로 ‘리퍼’를 피해 도망친 그는 자신의 영혼을 구원받기 위해 절대 칼을 들지 않겠노라 맹세하며 기약 없는 도피의 여정을 떠난다.

‘코난 더 바바리안’ ‘레드 소냐’ 등의 소설을 통해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지금까지 다양한 판타지 장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로버트 E. 하워드. 특히 검과 마법을 사용한 액션을 최초로 선보인 ‘솔로몬 케인(The Savage Tales of Solomon Kane)’은 판타지 소설의 시초이자 퇴마 전사의 원조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서양의 문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반헬싱’ ‘블레이드’ ‘콘스탄틴’ 등 다양한 소설과 영화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솔로몬 케인’은 로버트 E. 하워드의 세계관이 뚜렷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역사ㆍ전쟁ㆍ철학ㆍ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소재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주인공을 통해 녹여내 새로운 판타지 소설의 영웅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방대한 서사시를 한 편으로 풀어내기에 역부족을 느꼈던 마이클 J. 버세트 감독과 제작진은 총 3부작으로 스크린에 옮기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서막이 드디어 공개된다.

   
 
 
25일 개봉하는 1부에서는 솔로몬 케인이 영웅의 모습을 갖춰가는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잔혹한 살인병기이자 악당이었던 인물이 특별한 능력과 초인적인 힘을 선한 일에 사용하게 되면서 영웅의 길을 걷게 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에 열광하는 팬들을 만족시킬 스펙터클한 모험과 대규모 전쟁 신, 독창적인 캐릭터의 형상화도 주목할 만하다. 원작의 강렬한 캐릭터와 판타지를 ‘아바타’ ‘트로이’ ‘미이라’의 제작진들이 환상적인 비주얼과 영화적 쾌감으로 표현해냈다.

영화 솔로몬 케인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위력적인 대결을 펼친다.

우선 영웅은 정의롭고 선하다는 일반적 상식의 틀을 과감히 깬 주인공 솔로몬 케인이 대표적이다. 살
인에 관해 죄의식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는 등 선과 악을 넘나드는 양면성을 지닌 인물이다. 잔인한 약탈자이자 살인병기로 불리던 그가 악마군단과의 대면을 통해 비로소 진정한 영웅의 면모를 갖추어가는 여정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솔로몬 케인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악마 군대도 강한 다크 포스를 내뿜는다. 악의 화신 ‘말라치’, 죽음의 사자 ‘리퍼’, 그리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마녀’와 시체를 먹는 괴물 ‘구울’ 등. 솔로몬 케인의 영혼을 잠식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격하며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마들의 묘사는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팽팽하게 고조시킨다.

   
 
 
한편 솔로몬 케인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16세기 영국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를 최대한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로케이션 장소로 체코와 영국 등 유럽 전역을 선택했다. 세트장은 중세 시대 회화와 네덜란드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또 무채색을 활용해 악마들에게 잠식된 암흑의 시대와 운명적 대결의 징후를 담아냈다.

마이클 J. 버세트 감독은 판타지 영화에서 성이 건축과 분위기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 영화만의 ‘스산한 성’의 이미지를 원했다. 제작진은 이집트와 알렉산드리아 등 다양한 중세 건축물들의 스타일을 혼합해 흥미로운 건축물을 완성해냈다. 그 중 사면이 거울로 둘러싸인 방은 매우 특징적으로 돋보이는 장소다. 기이한 악마의 현상을 한 생명체가 거울 밖으로 나오는 장면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장소가 판타지 영화를 구현하는데 있어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악마와 마녀ㆍ괴 생명체 등 초자연적인 인물과 마법의 현상들을 현실감 넘치게 시각화 해내는 등 CG작업을 통해, 독창적인 판타지 세계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글래디에이터’ ‘캐리비안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 등을 맡았던 클라우스 바텔트가 선사하는 웅장하고 장엄한 스케일의 음악까지 더해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판타지 영화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평가 받고 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흥행 계보를 이어갈 솔로몬 케인은 25일 관객을 찾는다.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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