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3월 셋째주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56조4361억975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이는 2위인 현대건설과 무려 10조1000억여원이나 차이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삼성건설이 시공한 단지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물량이 합산된 결과"라며 "시가총액은 아파트 가격 면적별로 가격을 모두 합한 금액으로 삼성건설의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다는 것은 브랜드가치, 가격, 공급량 등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위는 현대건설로 46조2909억4375만원이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37조6080억9900만원 △대림산업 25조1197억4350만원 △대우건설 19조3615억1921만원 △롯데건설 16조4957억3092만원 순이었다.
서울에서 평당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GS 자이로 3월 현재 3.3㎡당 평균가는 2377만원이다. 이어 롯데건설 롯데캐슬 2126만원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1964만원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1872만원 △대림산업 이편한세상 1795만원 순이었다.
GS건설은 평당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시가총액에서는 하위권을 차지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주택사업이 부진했던 SK건설과 두산건설은 각각 8조9224억3554만원, 8조6106억5722만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평당가 부문에서도 1373만원으로 최하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공능력평가순위와 시가총액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삼성건설의 경우 지난 1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경영을 할 전망이고 지난해 사장이 바뀐 GS, 현대, 현대산업개발 등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두산과 SK는 지난 3~4년간 사장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주택 사업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어서 업계에선 '신구 사장들 간 경쟁이 어찌 전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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