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5.73포인트(0.34%) 내린 1691.9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전 거래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1699.81까지 상승하며 1700선 턱밑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 기관 매도세로 하락 반전했지만 1600선을 지켜내며 선방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선 1166계약을 순매도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선 240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4.70포인트(0.90%) 내린 519.96으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6.60포인트(1.26%) 내린 518.06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09% 내린 약보합세였지만 대만 가권지수는 반도체업종을 중심으로 0.89%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9% 뛰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1.0%와 1.7%가량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3.20원 내린 1135.50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장 초반 지정학적 위험요인 부각에 대한 우려로 환율이 1144원까지 올랐지만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간데 따라 환율이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총재 내정자의 금리 관련 언급을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급등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11%포인트 뛴 4.53%를 기록했다. 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92%로 0.08%포인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98%로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1%로 0.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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