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7.뉴욕 양키스)와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5일부터 본격적으로 정규 시즌 출격 준비를 시작한다.
박찬호와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열린 마지막 시범경기인 뉴욕 양키스 퓨처스(마이너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나란히 결장했다. 팀의 주축인 둘은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했다.
한 달간 진행된 시범경기를 마친 둘은 5일부터 팀당 162경기씩 6개월 간 대장정을 시작한다.
박찬호는 5일 오전 9시5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과 공식 개막전에 나서고 추신수는 6일 새벽 3시5분 일리노이주 시카고 US셀룰러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첫 경기를 벌인다.
1년간 최대 150만달러를 받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계약이 늦어져 지난달 1일에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시범 경기 6경기에서 7이닝 동안 1점도 주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는 등 마무리 투수 바로 앞에 등판하는 8회 셋업맨으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아직 보직을 확실히 구분 짓지는 않았지만 박찬호는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발판삼아 조바 챔벌레인,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집단 셋업맨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 선수의 방망이도 시범경기부터 쉴 새 없이 터졌다.
풀타임을 처음으로 뛴 지난해 타율 0.300을 때리고 20홈런에 21도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타율 3할과 20-20 클럽을 동시에 달성했던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3개), 타점(16개) 팀 내 1위를 차지하며 해결사의 입지를 굳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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