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업계에도 스마트폰 바람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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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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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정보업체도 모바일 시장 진출 준비 중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ERA코리아가 아이폰 전용으로 개발한 부동산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 구동 모습.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손안의 작은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 열풍이 건설부동산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
 
정보 수집 경쟁이 치열한 건설 수주 현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다퉈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점차 스마트폰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검색

지난달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신울진 원전 1ㆍ2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장에서는 업체 간 치열한 정보전이 펼쳐졌다. 수주를 위한 눈치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눈에 띄는 손안에 병기가 있었다. 스마트폰이었다.

실시간으로 인터넷이 되는 점을 활용해 새롭게 추가되는 정보를 검색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수주 상황을 정리해 본사와 상사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신울진 원전 공사는 입찰 당시 전산오류가 발생하는 등 많은 변수가 발생했었다.

회사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최근 많은 건설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주고 있다. 특히 업무의 특성상 현장에 나갈 일이 많은 영업부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은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을 정도로 작은데다 인터넷도 장소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좋다"며 "자주는 아니지만 급한 뉴스를 볼 때나 보고를 받을 때, 급한 업무의 간편 결제 때에는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 부동산 정보는 이제는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시장이 열리면서 부동산 업계도 이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이미 일부 업체는 스마트폰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앞서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부동산컨설팅업체인 ERA코리아는 지난 1일 상업용 빌딩의 매매와 임대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 아이폰 전용으로 개발해 앱스토어에 선보였다.

처음 나온 지 며칠되지 않았지만 벌써 다운로드 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 부동산 관련 블로그 등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고 있어 앞으로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RA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거의 처음인 만큼, 사용자들의 반응이 신선하다"며 "앞으로 아이폰뿐만 아니라 삼성 옴니아폰, 안드로이드폰 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인터넷 기반의 부동산정보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114는 이미 지난해 9월 삼성 옴니아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온라인 장터인 티스토어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조회 건수만 이미 7700여건에 달한다.

나머지 부동산정보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의 잠재성에 주목하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건설현장에도 유비쿼터스 시대 열어

건설현장 프로세스 관리에도 스마트 폰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실시간 안전관리와 자재관리, 공정관리에 JIT(Just In Time)으로 공사관리의 프로세스가 혁신되는 것이다. 공사현장의 스마트폰은 특히 본사의 PMIS(프로젝트관리시스템)나 ERP(전사적 자원관리)와 연계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의 유비쿼터스 공사관리를 가능케 한다. 건설업계는 스마트폰이 건설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심축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미 스마트폰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관리에 주력 중이다. 바로 스마트폰기반의 지하철 유지관리시스템, ‘STnF(SMRT Talk and Flash)’이 바로 그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스마트폰은 즉시성과 이동성이 좋아 부동산 정보와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아직 스마트폰으로 부동산 정보를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유행을 한번 탄다면 향후 인터넷 만큼 시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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