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카우보이'와 '신출내기'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난했다. 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핵전략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수천 군중을 모아놓고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물질주의적인 정치인들은 논리로 얻어맞을 때마다 마치 카우보이처럼 즉각적으로 방아쇠에 손를 갖다댄다"고 말했다.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그는 "오바마, 자네는 정계 신출내기야. 스웨터의 땀이 마르고 좀 경험을 쌓을 때까지 기다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문서라고 아무거나 읽지 말고 들이미는 성명서마다 반복하지 말아"라고 비꼬았다.
아마디네자드는 이어 "(미국 관리들은) 당신보다 더 커 보이고 더 우락부락할지 모르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자네는 말할 것도 없고"라고 오바마를 조롱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냉전시대이래 견지해온 위협전략에서 벗어나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들에게 핵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데 초점을 둔 새로운 핵전략을 발표했다.
오바마는 이 새로운 전략에서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핵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란과 북한을 그 대상에서 예외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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