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미 상원이 백악관 핵 안보회의 참석을 위한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중국 측에 위안화의 절상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 측은 9일 만약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으로 야기된 우려'에 만족스럽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상원은 찰스 슈머, 린지 그레이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중국이 위안화 재평가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물리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드 의원 대변인은 중국측의 반응이 없으면 이 법안이 5월 회기 중 제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드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후 주석에 서한을 보내 위안화의 대폭적인 절상을 촉구한 바 있다.
리드 의원은 서한에서 중국의 통화정책이 그동안 세계 경제의 주요 왜곡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제적 기본여건에 맞춰 위안화의 가치를 대폭적으로 재평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15일로 예정된 중국 등에 대한 통화보고서 발표를 연기한 채 중국을 전격 방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만났으며 이에따라 중국 측이 조만간 위안화를 소폭 절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찰스 슈머와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많은 의원들은 중국의 위안화가 최대 40%나 과소평가돼있다면서 중국산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리드 의원은 최근 슈머 의원과 만나 법안의 취지에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