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송영길 민주당 최고의원(인천 계양을)이 인천시장출마를 12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0년 전 인천을 탈환함으로써 수도를 되찾았던 것처럼 인천에서 일으킨 바람으로 서울, 경기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원직 사표를 써서 계양구민들에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해야하는 부담이 컸다”며 “그러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보면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6.2 지방선거 승리 밖에 없음을 절감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어 “서민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법치주의의 위기, 안보의 위기 등 5대 위기 속에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총체적 위기에 빠뜨린 이명박 정부에 경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현 인천 시정에 대해“안상수 시장 집권 8년 동안 인천시의 부채는 4배 가까이 늘었고 인천도시개발공사는 4조5000억원의 빚더미에 쌓여있다”며 “재정파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송도, 청라, 영종 등 무리한 경제자유구역 중복개발과 공급과잉은 분양실패로 인한 도산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산업과 경제의 중심도시 인천이 지도자의 전략적 사고 부족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구잡이로 벌여놓은 사업들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여 재조정할 수 있는 긴급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천의 성장동력 배터리를 새롭게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약에 대해선 “당내경선과정과 경선 이후 민주당 인천시장후보로 확정 될 때 발표할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앞서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필우 전 의원과 오는 24일 당내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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