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삼성ㆍ대우ㆍGSㆍ대림 등 국내 '빅(Big) 5' 건설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이 한 해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신규 수주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ㆍGS건설ㆍ대우건설은 좋은 성적으로 웃은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과 대림산업은 저조했다.
◇ 매출액 1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2조7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위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이었다. 지난해 동기의 1조9796억원보다는 977억원(4.9%) 늘었다.
국내 플랜트ㆍ전력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가까이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해외부문 매출도 지난해 1분기 9868억원에서 올해 1조213억원으로 증가했다.
GS건설은 1분기 총 1조93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을 바짝 뒤쫓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6.4%의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우건설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63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조5409억원보다 6.3% 늘었다.
대림건설도 지난해 1분기의 1조797억원보다 331억원 증가한 총 1조11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43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조4270억원(증가율 0.5%)과 비슷했다.
◇ GS건설 영업이익률 최고... 현대건설 약진
GS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6.8%를 나타냈다. 상위 5대 건설사 중 최고였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13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186억원보다 130억원(11%)이나 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775억원에서 올해 1236억원으로 59.5%나 늘었다. 영업이익률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한 원가율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의 6.5%보다 2.2% 떨어진 4.3%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7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5억원으로 226억원 감소했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건설이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767억원에 영업이익률도 5.4%에 달했으나 올해 영업이익은 40.7%나 감소한 455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도 3.2%로 크게 낮아졌다.
◇ 삼성건설 신규 수주 591% ↑
지난 1분기 빅5 건설사의 신규 수주액은 해외 부문의 호조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삼성건설은 1분기 총 4조467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91.2% 상승했다. 삼성의 수주 급증은 정연주 사장 취임 이후 해외시장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에 따른다. 삼성은 올해 1분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공사(2조8700여 억원) 등 굵직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5조원에 가까운 신규 수주액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1%나 증가했다. UAE 원전발전의 주간사 선정이 한 몫했다. 현대의 1분기 수주는 지난해 1조9180억원에서 3조8236억원으로 99.4%나 늘었다.
GS건설도 국내에서 신울진원전 1ㆍ2호기(약 2730억원), 장안 111-1 재개발 공사(약 3450억원) 등을 수주하며 2조3929억원의 수주액을 나타냈다. 대림산업도 신규 수주액이 1조원을 넘었다.
대우건설은 유일하게 수주액이 지난해 동기 보다 감소했다. 공공공사 발주가 상대적으로 줄며 수주액도 2조1995억원에 그쳐 지난해 동기 2조3097억원보다 4.8% 감소했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