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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獨, 조건 충족될 때 그리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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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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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재정위기에 처한 그리스에 대한 독일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에 대한 추가 긴축안을 내놔야 지원을 약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 중 최대인 86억 유로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될 때에만 그리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국민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때문에 지속가능하며 완벽한 정교함을 갖춘 (재정적자 축소) 프로그램에 중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리스가 경제 재건과 재정건전성 강화를 향한 지속가능한 행로에 들어섰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 지금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르켈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연합(EU) 등이 그리스 정부와 벌이는 협상에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구제금융 협상이 내달 초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스의 유로존 축출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체 유로존의 안정성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고 이 핵심목표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하는 모든 것들은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그리스 국채 금리는 채무조정 우려 등이 확산되며 다시 한 번 수직상승했다.

이날 낮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 오른 9.58%로 치솟았고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3.00%포인트 수직상승한 13.96%로 뛰어올랐다.

2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4.66%를 찍기도 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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