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도날드, 올해 433개 매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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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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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 맥도날드홀딩스가 전체 4000여개의 점포 가운데 433개를 연내에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하라다 에이코(原田泳幸) 일본 맥도날드홀딩스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 6년간 (점포 구조조정을 위해) 오늘을 기다려왔다"며 올해 433개 맥도날드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주간 닛케이(日經)비즈니스가 27일 발매된 최신호를 통해 보도했다.  

문을 닫는 점포의 매출은 연간 400억 엔(약 4800억원)으로 비중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흑자를 내는 점포도 100개가 넘지만 하라다 CEO는 연내 모두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이들 점포정리에는 120억 엔(약 14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적자를 보지 않는 선에서 점포를 폐쇄하기 위해 작년의 순이익(128억엔)을 이번 구조조정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맥도날드홀딩스는 2010년 12월에 새로운 점포디자인 등을 도입한 새로운 점포개발전략을 전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점포 기준에 미치지 못한 매장 433개를 폐쇄하게 된 것이라고 닛케이비즈니스는 설명했다.

점포 폐쇄 기준은 당장의 실적이 아니라 주방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없어 메뉴가 제한적인 매장, 가족과 아이들을 위한 점포로서 입지가 적합하지 않은 매장, 서비스 품질을 충족하지 못해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는 매장 등으로 설정했다.

즉, 눈앞의 이익보다 '맥도널드다움'을 중시하겠다는 얘기다.

하라다 CEO는 일본 맥도날드홀딩스가 과도한 점포확장의 후유증으로 2년 연속 적자에 빠져 채산성없는 점포를 공격적으로 정리하던 2004년 지휘봉을 잡았다.

경영이 악화돼 기초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점포폐쇄를 지속할 경우 회사의 존립기반이 흔들릴 수 있음을 간파한 하라다 CEO는 취임하자마자 점포 정리를 중단시키고 점포당 매상고를 올리는 전략을 택해 경영을 정상궤도로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6년전 하지못했던 구조조정을 재무구조가 가장 탄탄해진 올해를 택해 결행한 것이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이를 '수성'을 위한 움추리기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평가했다.

krik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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